다감농원 강창국 "실습지에서 인내·기술·기능 배워야해"
2020-01-17 14:47
[한국정책미디어=임지혜 기자] 농업계 고등학교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농고교사 직무학점 연계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는 농고교사의 품목별 현장실무 능력 향상과 농산업 비전 제시를 위해 교육을 마련했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이번 교육은 5개 권역별(강원, 충남, 전북, 경북, 경남) 현장실습교육장(WPL, Wokr Place Learning)과 3개 첨단기술공동실습장(연암대, 전북JATC, 한농대)에서 진행됐다.

교육과정은 과수(단감, 포도 등), 축산(양돈), 버섯, 양봉, 화훼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됐다. 교사가 직접 학생들의 현장실습교육을 지도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짜여졌다. 이중 한림알로에(대표 허병문)농장, 콩이랑농원(대표 정재호), 다감농원(대표 강창국) 등 3개 현장실습교육장을 찾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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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감농원 강창국 대표는 서울에서 토지감정사로 6년간 일하다가 귀농했다. 갑작스러운 부친의 교통사고로 고향에 온 그는 년 300만원 수익으로 5년을 버텼다. 그 시간이 지금의 강 대표가 있었지만 교육생들에게 그가 겪은 일들을 발판삼아 조금 더 앞선 곳에서 출발하기를 당부했다.

"귀농후 몸으로 부딪혀 농사를 지었다. 무지함이 뭘 모르는지조차도 몰랐던 시기다.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닥치는 대로 받았다. 그리고 깨달은 것이 바로 현장의 중요성이었다. 그래서 농업계 교사들 역시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 농업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고 있다. 농업교육이 바로 서야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하다."

강 대표는 지금도 새로운 교육을 쫓아다니면서 받고 있다. 때문에 그의 교육장에 오는 교육생들에게 최소한 기본 지식을 가지고 와야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언급했다.

"저희 농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조차도 기본적으로 과수 원예를 공부하지 않으면 올수 없다. 직원들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대학을 보내서라도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한다. 마이스터대학, 관광, 단감학교를 보내서 실력을 갖추게 했다. 직원들이 모르면 양질의 교육을 할 수가 없다. 현재 저희 농장의 직원들은 직원이기보다 프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다른 농장의 누구와 비교해도 자랑할만하다."

강 대표가 이토록 기초 지식에 대해 강조하는 데는 농사가 결코 쉬운 산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처음에 감농사를 지으면서 어이가 없었다. 농사를 짓는것은 어렵다. 농사는 두뇌와 육체가 따라주어야 한다. 귀농은 첫번째로 몸이 건강해야 한다. 신체조건이 어느정도 받쳐주어야 한다. 두번째는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지 즉, 재화 생성계획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돈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세번째는 재력이다. 이 세가지를 생각하지 않고는 농업을 이야기할 수 없고 귀농을 말할 수 없다."

그는 부농과 빈농을 결정하는 것이 자본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 안에 지식이 그 차이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무지해서 힘든 과정을 겪었다. 그가 지금도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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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농사지식이 없어서 소득이 낮았다. 이를 교육으로 극복해 나갔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돈은 자연스럽게 벌렸다. 농사가 어느정도 잘됐느냐하면 저기 있는 나무에 감을 100개 달고 싶으면 100개 열리게 하고 500개 열리게 하고 싶으면 500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나무가 해거리를 안하게 만드는 기술도 지식에서 나온다. 그럼 제가 마음먹은 대로 소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농업을 하면서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 아무리 농사기술이 신의 경지에 다다랐다고 해도 1000평을 기준으로 농사를 해서 팔수 있는 생산량은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 부분을 저는 농업의 효용한계법칙이라고 말한다. 농업의 효용한계의 법칙을 생각하면서 농장의 규모를 생각해야 한다. 농촌은 인력을 구하기도 힘들다. 농업은 특수하다. 규모가 커지면 인력을 고용해도 효율이 떨어져서 안된다."

강 대표는 현재 국내 농업 현장 교육의 문제점도 꼬집으며 농업계 고교 교사들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저희 농장은 MOU체결로 12개 나라의 인턴을 받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런 인턴을 통해서 받아온 학점을 굉장히 중요한 점수로 여긴다. 취업할때 판단하는 조건중에 하나다. 미국은 처음부터 정식직원이 없다. 실습일지, 인턴과정, 교육태도 등을 통해서 3년후에 정식직원으로 채용한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실습태도가 굉장히 좋다. 우리나라는 실습이 아닌 교실에서 교육만 강조한다. 그래서 힘든일을 하면 오히려 문제가 커진다. 실습지에서 인내를 배우고 기술을 배우고 기능을 배워야 한다. 이 부분을 교사들도 느끼고 학생들에게 알려주길 바란다."

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번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농고선생을 교육하면서 고민했던 점은 생각을 바꿔주는 것이었다. 농업의 현실을 모르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를 하면서 우선 농업인의 지위에 대해서 설명했다. 농고선생님들이 학교에 가면 새농민, 신지식인, 마이스터, 기술명인 등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농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런 현장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좋은 제도다. 교사들이지만 농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선생들로 하여금 이런 교육은 의무적으로 받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학때라도 와서 무조건 얼마 이상 학점을 이수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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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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